역대 최초! 법무부장관, 교정공무원 교육과정 강의하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4. 19. (수),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진행한
9급 교정공무원 보안교육 현장을 찾았습니다.

장관은 강연을 통해
한국전쟁에서 순직한 167명의 교정직 공직자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지켜내는 공직자로서의 직업윤리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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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립트>

(영상 시작)

(진천 법무연수원 복도를 걸어오는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신용해 교정본부장을 비롯한 교정기관 간부들)
새내기 9급 교정공무원과 법무부장관과의 만남

(연단 위에서 강의하는 법무부장관 하이라이트 발언)
강의를 한 건 아마 처음인 것 같아요
나는 출근을 할 건가?
그분들 명단을 달라고 했어요
찍어서 볼 건 아닌데
그런데

(검은 화면에 자막 발생)
법무부장관 역대 최초 교정공무원 교육과정 강의
지금 공개합니다

(법무부장관 강연)
보니까 연배도 다양하시고 스무살부터 제 연배까지 있으신 걸로 봐서 나름의 인생역정도 있고 여기까지 오는 길이 다 달랐을 것 같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도 겪고 해결하며 오셨겠죠
인생이란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아니겠습니까 저도 늘 그래왔는데요
제가 뭐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제가 그래도 아무래도 여러분보다 공직 생활을 오래한 사람으로서 느꼈던 몇 가지에 대해서 짧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을지훈련이라는거 아세요?
모든 공직자들이 하는 건데요
전쟁이 났을 때 상황에 대비해서 각각의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 일종의 시뮬레이션 게임같은 걸 하는거죠
저는 이 을지훈련을 하며 매번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진짜 전쟁이 나면 여기 있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출근할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러면 나는 출근을 할 건가 그럼 내가 출근을 했었을 때 전쟁이 나면 우리 가족들한테 나중에 어디 강남역 쯤에서 만나자고 해야하나
잃어버리면?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겠어요?
굉장히 현실적인 고민까지는 아닌데 그런 생각을 조금 하게 되더라고요
도대체 이 분들 중에 몇 명이나 나올 것이며 나는 나올 것인가?
저는 그래서 여러가지 고민 끝에
아 나는 그냥 심플하게 나와야겠다 라고 생각했어요
그 이유는 제가 나중에 말씀 드리겠습니다만 그런 고민들을 공직자로서 해봤습니다

(검은 화면으로 전환되며 자막 발생)
한국전쟁
실제로 전쟁이 일어났을 때 교정공무원들은?

(법무부장관 강연 이어서)
그런데 1950년 실제로 전쟁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그때 우리 교정직 공직자들은 어땠을 것 같습니까
사실 전쟁이 나고 나라가 망할때에는 대부분 이렇게 감옥을 관장하는 공직자들이 먼저 도망갑니다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겠어요?
왜냐면 공격받기도 되게 쉬운데다가 그리고 단순한 적의 문제가 아니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뭐 이 재소자들 중에 정치범도 있고, 무슨 반란 세력도 있을 수 있고, 그런 위험도 있는데다가 보급도 군인이나 경찰에 비해 적게 되지 않겠습니까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되고 그러니까 많은 경우에 감옥에서 탈옥이 일어나고 감옥이 방치되고 이런 경우가 역사적으로 많이 생깁니다
과연 그러면 우리 선배 교정공직자들은 어떻게 했을까를 알아봤어요
그 전가지 강조되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강연 듣는 신입 교정공무원 모습이 보여진다)
(강연 이어서)
167분의 교정공직자들이 당시에 전사 하셨습니다
굉장히 큰 숫자죠?
그러니까 제가 지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전쟁 당시의 이데올로기적 상황이나 역사적 평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의 직업윤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그 분들은 아까 저는 약간 장난스럽게 고민했던 그 실존적 고민에서 실제로 그렇게 행동을 하셨던 거고 대부분의 경우 그런 행동을 하셨던 거죠
그러니까 저는 우리 제복이 가지고 있는 레거시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부분에서 공비와 싸웠다는 게 중요한 부분 물론 중요하지만 그걸 말하는게 아니예요
직업윤리의식 공직윤리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는 것이죠
그 부분들이 우리가 굉장히 기려야 할 레거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적은 예산입니다만 이번 6월에 보훈의 달에 그분들의 함자를 적은 비를 우리 서울남부교도소 처음에는 여기다 만들려고 했어요
법무연수원 여기다가 자는 만들자고 했었는데 우리 교정쪽에서 어떤 의미가 있냐면 여기 오게 되면 충혼탑을 우리만 보게 되는데 국민들께서 보실 수 있게 좀 넓은 곳으로 가자고 해서 서울에 있는 곳으로 해서 뭐 작은 비석입니다만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제가 짧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런 취지예요

(검은 화면 전환되며 자막 발생)
힘든 상황에서도 지켜내는 공직자로서의 직업윤리

(강연 이어서)
그러니까 그냥 심플하게 나에게 월급 주는 국민들이 나에게 위임한 직업윤리 그런 아주 우리 직업윤리는 뭐예요?
제가 말한 직업윤리는 이때 도망가지 않는 윤리를 말하는 거예요
내가 지금 이 상황에서 저 죄수들을 보호하고 저 죄수들이 끝까지 도망가지 않고 합당한 죄에 대한 대가를 받게 하는 것이 내 임무 내 직업윤리 그런 차원에서 그냥 끝까지 자기 임무를 하다가 이분들이 돌아가신 거예요
그런 점에 대해 저는 존경심을 느꼈고 그 부분에 대해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제가 오면서 교정본부장님께 그분들 명단을 달라고 했어요
이름이 처음부터 쭉 있었죠
소년교도소부터 개성, 마포 등 굉장히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더라고요
그때 돌아가신 분들, 그분들을 기리고 이념 얘기를 하자는 건 아니고요
제가 지금 말하는 건 순수하게 직업 윤리를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교정직에 대해서 소위 말하는 처우개선의 노력을 하는 건 제가 힘은 없지만 노력하고 있는 건 맞습니다
저는 국회의원들한테 이렇게 말합니다
교정직이 힘들다 힘들다 얘기하는데 그런데 문제는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의 긴장도 그러니까 죄를 짓고 온 사람들이나 의심 많은 예민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법과 규정에 맞게 관리하고
그런 사람들을 응대하는 것 자체가 갖고 있는 정신적 스트레스 그 정도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 서비스가 제대로 나가기 위해서는 충분하게 우리 현장 교정직 공직자에게 그에 걸맞은 모든 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했을 때 저는 반박하는 분은 못봤어요
왜냐면 맞는 말이거든요
물론 제가 맞는 말을 해도 저를 싫어하는 분들이 많기는 한데요
그런데 그건 여러분을 위하거나 저를 위한 것은 아닙니다
다 우리가 높은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고 세상에 감옥이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만큼 아주 태초부터 중요한 권력 작용의 하나였고 여기 자체가 아주 문란해지고 막가파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한테 우리가 휘둘리고 그러면 저는 우리가 직업윤리를 다 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먼저 공직을 한 사람으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여러가지 선택의 상황이 생각보다 단순하지는 않아요
공직자의 선택의 상황에서는 직업윤리에 맞는 것이냐 그리고 그걸 지키는게 맞느냐 그 자체를 최소의 기준으로 삼으면 대부분 흔들리지 않는데다가 답이 잘 안틀리더라고요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봤던 바로는 나중에 돌아봤었을 때 되게 옳은 판단을 했다는 옳은 답을 냈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보니까 그 동안에 이 법무부장관이 교정직 우리 공직자들에 대해서 직급과 관계없이 강의를 한 건 아마 처음인 것 같아요
저는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제가 보기에 법무부 공직자의 표상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한 것처럼 중요한 곳이고 그리고 많은 국민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어떤 우리 자세를 보여줄 수 있는 제복 공무원이기 때문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시고요
전천에서 꽃피는 봄날의 냄새와 기운이나 이런 걸 기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화면 전환되며 에필로그 시작)
(객석을 향해 강의하는 법무부장관 뒷모습)
(법무부장관 목소리 들린다)
제가 이곳 법무연수원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혹시 아세요?

(웃는 소리 들린다)
제가 있으면서 여기 있는 동안에는 굉장히 좋았어요
음 제 루틴은 그랬거든요
이 내용은 찍어서 볼 건 아닌데 저는 여기서 근무하다가 저녁에 나가면 요 앞에 나가보면 맛있는 케이크 집 있는거 아세요?
거기에 커피집이 있는데 헬로우 케이크라고

(화면 전환되며 안녕 케이크 간판의 커피숍 외경 보인다)
헬로우 케이크라면서요...

(안녕케이크 커피숍 간판 크게 보이고)
안녕케이크 잖아요
제작진이 한참 찾았잖아요

(법무부장관 강연 이어서)
저번에도 갔었는데

(케이크와 커피 모습)
그걸 혼자 먹으면서 책 보고 지냈거든요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고 이 동네가 이 지역이 주는 나름 고요하고 고즈넉한 기운이 좋더라고요
여러분 며칠동안 그거 좀 더 즐기시고 그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연 후 교육생들과 함께 사진찍으며 이야기 나누는 법무부장관)
진천 법무연수우너에서 만난 반가운 얼굴들
뜻 모아 펼치는 바른 교정행정을 기대합니다

(강연 끝나고 차 타고 떠나기 전 카메라를 보며 인사하는 법무부장관)
고생하셨습니다
법무부TV 직으시는게 제일 고생하신 것 같아

(모두 웃는다)
(눈물 흘리는 캐릭터 이미지 생기며)
알아주셔서 감사...
그렇다면 구독과 좋아요

(검은 화면에 자막 발생)
오늘의 제작진의 고생으로 말할 것 같으면

(자동차 블랙박스 화면, 법무연수원 근처를 빙글빙글 돌며 찾아다니는 모습)
헬로케이크 찾아가는 길
여기가 대체 어디야

(마침내 찾아낸 커피숍에서 케이크와 커피 사진)
헬로케이크... 안녕케이크... 다소 헤매기는 했지만 잘 찾아왔고 잘 찍고 잘 먹었습니다

(영상 종료)